자기주장이란 자신의 욕구, 느낌, 감정을 솔직하고 품위 있게 표현하면서도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균형잡힌 대화 방식입니다. 홍경자(2006)는 자기주장의 중요성과 의견을 표현하는 개인들의 방식, 이를 개선하기 위한 품위있는 자기주장의 요령과 비판에 대한 대응을 설명하였습니다.
출처 : [대인관계 심리학] 제8장. 대인관계의 개선 / 4단원. 자기주장
1.의견을 표현하는 방식의 개인차
모든 사람들이 자기주장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주장행동이 부족한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 부류는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해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고, 다른 부류는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들입니다. 두 가지 유형 모두 건강한 대인관계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대처 방식이 필요합니다.
(1) 소극적 유형
소극적인 사람들은 주로 마음이 착하고 남을 배려하며 내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과 결과를 보입니다
ㅇ 특징 : 타인의 입장만을 지나치게 고려하며 자신의 욕구를 희생함. 자신의 권리를 타인이 침해하도록 허용함. 자기의 욕구를 솔직히 표현하지 못함.
ㅇ 결과 : 자기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대인관계가 소원해짐. 상대방에 대한 원망과 증오가 축적될 수 있음.
소극적인 성격은 단기적으로는 평화를 유지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관계의 악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2) 공격적 유형
반면, 공격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와 권리를 지나치게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특징과 결과를 보입니다
ㅇ 특징 : 자신의 입장만 고려하며 타인의 권리와 욕구를 무시함.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여 타인을 불쾌하게 함. 요구적이고 다혈질적인 성향이 강함.
ㅇ 결과: 자기 욕구를 충족하지만 상대방의 분노와 원망을 초래함. 대인관계가 파괴되고 적대적 관계가 형성됨.
공격적인 행동은 일시적인 승리감을 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관계를 망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주장적 유형
주장적 표현은 자기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타인의 권리와 인격을 존중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특징과 결과를 가집니다
ㅇ 특징: 자기 입장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타인의 입장도 존중함. 자신의 욕구를 성취하되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음.
ㅇ 결과: 자아존중감이 향상되고 상호존중의 관계를 형성함. 대인관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음.
주장적 대처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함으로써 상대방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상호 협력적이고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2. 품위 있는 자기주장의 요령
품위 있는 자기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요소를 포함해야 합니다. 첫째, 사실을 기술하고, 둘째, 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밝힌 후, 셋째, 내용을 구체화하고, 넷째, 보상에 대해 언급하는 것입니다. 이를 요약하면 ‘사실-감정-구체화-보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주장행동의 네 단계
① 상황에 대한 사실적 진술
문제 상황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이는 상대방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주관적 추측이나 상대방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이는 상대방의 방어기제를 작동시켜 대화를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표 1> 상황의 사실적 진술
| 구분 | 적절한 표현 | 피해야 할 표현 |
|---|---|---|
| 사실적 진술 | – 상대방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기술 (예: 언제, 어디서, 몇 번 행동했는가) – 동기가 아닌 행동만 기술 | – 행동에 대한 내 감정을 기술하거나, 모호하고 추상적인 표현 사용 (예: “항상”, “언제나”) – 상대방의 동기나 의도를 언급 |
② 감정의 표현
문제 상황에서 느낀 감정을 표현할 때는 부정적 감정을 완곡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상대방이 방어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표 2> 감정의 표현
| 구분 | 적절한 표현 | 부적절한 표현 |
| 감정 표현 | 감정을 인정하고 조용한 어조로 긍정적인 문구를 사용 (예: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언급”) | 감정을 부인하거나 소리를 지르며 부정적인 문구를 사용. 상대방의 성격이나 인간 됨됨이를 언급하며 인신공격 |
③ 구체적으로 말하기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행동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작은 변화를 부탁하며, 상대방의 형편을 고려해야 합니다.
<표 3> 구체적 주장과 막연한 주장
| 구분 | 적절한 표현 | 부적절한 표현 |
| 구체화 | 변화를 원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말하며, 상대방이 큰 손해를 보지 않도록 고려. 자신이 바꿔야 할 행동도 언급 | 무턱대고 비난하며 변화를 요구하거나 상대방의 형편을 무시. 너무 큰 변화를 요구 |
④ 결과에 대한 보상
상대방이 요청에 응했을 때 받을 보상과 응하지 않을 경우의 손해를 명확히 설명합니다. 이때 실제로 실천 가능한 보상을 제시해야 합니다.
<표 4> 보상의 적절한 언급
| 구분 | 적절한 표현 | 부적절한 표현 |
| 결과 보상 | 긍정적 보상을 명확히 제시하며, 행동 변화 유지에 충분한 보상을 제공. 거절 시의 불이익을 명확히 설명 |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보상을 제시하거나 협박, 으름장을 놓음 |
3. 비판에 대한 자기주장적 대응
타인의 비판을 대응하는 데는 ‘인정하기, 흐리기, 탐색하기’의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인정하기
상대방의 비판 중 타당한 부분에 동의하여 그들의 입장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다만, 동의할 만한 내용이 있을 때만 사용해야 합니다.
- “당신 말이 맞습니다.”
- 비판이 타당하다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 필요시 설명하되, 이를 사과로 전달하지는 않습니다.
2) 흐리기
상대방의 비판에 완전히 동의할 수 없을 때, 부분적 또는 형식적으로 동의합니다. 이 방법은 비건설적이고 부정확한 비판에 유용합니다.
- “맞아, 그럴 수도 있어.”
- “만약 ~라면, 네 말이 맞아.”
3) 탐색하기
상대방의 의도가 명확하지 않을 때 질문을 통해 의도를 파악하는 방법입니다.
- “내 행동 중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말해줄래?”
- “내가 뭘 하면 좋겠어?”
4. 기본적 갈등과 자기표현 방식
개인의 자기표현 방식은 기본적 갈등(Generic Conflict)에서 비롯됩니다. 이는 유아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서 안정감의 결핍으로 인해 생긴 심리적 갈등입니다.
기본적 대처 방식
1. 순응적(moving toward) 대처방식: 겉으로는 친화적, 협동적으로 보이지만 자기주장을 하지 못하고 타인의 애정을 얻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희생합니다.
2. 회피적(moving away) 대처방식: 거부당할까 두려워 인간관계를 피하며, 욕구 충족이 미해결 상태로 남습니다.
3. 공격적(moving against) 대처방식: 대인관계에서 지나치게 충돌하거나, 소극적으로 반항하며 자신과 타인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이로인해 타인에게 거부당할 수 있습니다.
4. 포용적(moving around) 대처방식: 성숙한 대응 방식으로, 현실에 맞게 유연하게 적응하며 갈등을 해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