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심리학개론] 06. 인지심리학: 마음이 어떻게 정보를 처리하는가

마음은 무엇에 대한 표현이며, 어떻게 정보를 처리할까요? 이러한 인간의 사고 과정을 연구하는 분야가 인지심리학입니다. 인지주의 관점에서 시작되었으며, 잠재학습(쥐의 미로찾기 실험), 정보처리 모형, 주의와 부주의맹 실험, 명시적 기억과 암묵적 기억, 인지편향과 휴리스틱(추론법) 등으로 연구되어 왔습니다.

image 17


인지심리학 : 마음은 어떻게 정보를 처리하는가

인지심리학 : 주의, 언어 사용, 기억, 추론, 문제해결, 창의성 같은 인간의 사고 과정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행동주의 퇴조와 함께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

인지주의 혁명

노엄 촘스키‘는 스키너의 ‘언어행동(1957년 발간)’이라는 행동주의 관점에서의 언어학습을 설명하는 책에 대하여, 모방이나 강화로 설명할 수 없는 아이의 발화 등을 근거로 비판했습니다.

  • 행동주의 관점 : 자극(외부 환경) -> 반응(유기체의 행동)
  • 인지주의 관점 : 자극(외부 환경) -> 정보처리 -> 반응(유기체의 행동)

촘스키의 비판에 힘입어 1960년대부터 심리학은
행동주의에서 벗어나 행동으로 직접 드러나지 않는 인지 과정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시작합니다.

인지(Cognition) : 자극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일련의 정신 과정.
지각, 주의, 기억, 상상, 판단, 추리 등을 포함함.
-> 인간의 사고를 정보 처리라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 특징(사고 과정)

잠재학습

애드워드 톨먼은 쥐의 미로 찾기 실험을 통해, 보상이 없을 때도 잠재적으로 학습이 일어난다는 것(잠재학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잠재학습 현상은 인지 과정을 연구할 필요성을 시사함

쥐의 미로 찾기 실험 :

쥐는 먹이(보상)에 강화되어 시행을 거듭할수록 미로를 빨리 빠져나가게 됩니다.
-> 먹이(보상)이 없어지자, 탈출시간은 줄지 않았습니다(학습이 일어났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습니다)
-> 먹이(보상)을 다시 주자, 탈출 시간이 급격히 감소되었습니다(마치 길을 미리 학습했던 것처럼 말이죠)

잠재학습(laternt learning) : 행동으로 드러나지 않았어도 미로에 대한 학습은 일어났음

컴퓨터와 인지

허버트 사이먼컴퓨터의 정보 처리를 모델로 인간의 심리 과정을 묘사할 수 있다는 논문들을 발표했습니다.

기능컴퓨터사람
입력 장치외부의 정보가 내부로 입력됨키보드, 마우스눈, 귀
출력 장치내부에서 처리된 정보가 외부로 출력됨모니터
연산 장치정보가 처리되고 저장됨CPU

정보 처리 모형

심리학은 이제 눈에 보이는 행동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속 활동
즉, 주의나 기억 같은 것들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억의 다중저장고 모형(1968년, 앳킨슨과 쉬프린이 발표)
환경 자극 => 감각등록기 -> 선택적 주의 -> 단기 기억(되뇌기) -> 장기 기억(부호화 저장, 인출)

image 16


주의와 부주의맹 실험

  • 주의 : 정보를 선택하는 과정 중 ‘주의’
    감각기관(눈,귀,입 등)을 통해 입력된 정보 중에서 의식적 처리가 필요한 정보만을 걸러내는, 일종의 여과기로 작용합니다.
  • 부주의맹(inattentional blindness)
    : 어떤 특정 대상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어서, 그 이외의 대상에 대해 인지를 못하는 것

작업 기억과 용량의 한계

단기 기억 용량 : 조지 밀러는 우리의 단기기억 용량이 5~9항목, 평균 7개라는 연구로 큰 주목을 받았다.

  • 작업 기억 : 정보를 조작하고 판단을 내리는 측면까지 포함(단기기억 : 정보를 보유하는 저장소)
  • 공고화 : 작업 기억에서 심화 처리된 정보는 장기 기억으로 옮겨져 거의 영구히 저장됩니다.
  • 망각 : 공고화되지 않은 정보,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지 않고 사라집니다.

공고화의 암기술

공고화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암기술 : 무의미한 정보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기존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들과 연관시키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인출 : 저장한것을 잘 떠올리기 위해, 인출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인출 단서를 잘 만들어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명시적 기억과 암묵적 기억

명시적 기억 :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억이라 일컫는 것
암묵적 기억 : 무의식중에 저장되는 기억(절차기억-운동이나 과제에 익숙해지는 것 등)

뇌 손상(간질, 내측두엽 절제 수술받음) 환자 헨리 몰래슨(H.M)의 기억 연구

수술 이후 새로운 기억 형성이 불가능해짐(순행성 기억 상실증 ↔ 역행성 기억상실증 : 과거기억을 잃어버린 것)
H.M은 명시적 기억을 형성할 수는 없었지만, 운동 기술 같은 절차적 기억은 형성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결과는 명시적 기억과 절자척 기억이 분리돼 있음을 보여줍니다.

image 15


인지 편향과 휴리스틱

인지 편향 : 비논리적 추론으로 잘못된 결론을 끌어내는 인간의 사고 습관을 말합니다.

카너먼과 트버스키 : 인간의 사고 습관인 인지 편향, 그중에서도 의사 결정을 할 때 사용하는 휴리스틱을 연구했습니다.

휴리스틱(heuristic) : 의사 결정을 할 때 사용, 시간과 정보가 부족해 체계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추론법을 말합니다.
발견법 또는 어림법 이라고도 합니다.

  • 대표성 어림법 : 대표성에 기반해 빈도와 확률을 판단하는 휴리스틱
  • 가용성 어림법 : 쉽게 떠올릴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빈도와 확률을 판단하는 휴리스틱

ex) 가용성 어림법에 근거한 편향
: 모둠활동을 하고 평가할 때, “나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했으니, 분명 나의 기여도가 제일 많을 거야”
-> 자기가 한 활동은 모두 떠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가용성이 높은 정보입니다.
반면 남이 한 활동들은 그렇지 않죠.

시간과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판단해야 할 때는 도움이 되나,
정확한 결정이 필요할 때는
우리가 어떤 인지 편향을 갖고 있는지 고려해 가면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카너먼트버스키전망이론(prospect theory)은 사람이 경제적 가치를 판단할 때 기준점에서 먼지 가까운지, 이익인지 손해인지에 따라 가중치가 다르다는 걸 설명했습니다.
-> 인간은 경제적으로 합리적이지 않다. 행동경제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함.

주요 학자

  • 노엄 촘스키(Noam Chomsky, 1928~ )
    미국의 언어학자, 철학자, 인지과학자, 사회운동가이다. 20세기 언어학에서 가장 중요한 학자로서 변형생성문법 이론을 창시하였으며, 인간만이 선천적으로 언어 능력을 타고난다고 보았다. 또한 스키너의 행동주의적 언어관을 비판하여 인지주의 혁명에 큰 영향을 끼친 학자이기도 하다. 자유주의적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지식인으로서 미국의 제국주의 정책과 편향된 미디어를 비판하는 등 사회 비평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 에드워드 톨먼(Edward Tolman, 1886-1959)
    미국의 심리학자이다. 전기화학으로 학사학위를 받는 등 본래 자연과학을 공부했으나, 윌리엄 제임스의 ‘심리학의 원리’를 읽고 감명을 받아 심리학을 공부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행동주의 학파에 속하며 행동주의의 엄격한 방법론을 준수했다. 하지만 인지 기능의 의의를 부정하지 않았고, 강화가 없이도 학습이 일어난다고 보았다. 톨먼이 수행한 잠재 학습 연구는 일찌감치 인지심리학 연구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 1916-2001)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심리학자, 컴퓨터과학자이다. 제한된 합리성에 대항 이론으로 197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는 이전까지 경제학이 가정했던 인간의 합리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였으며, 훗날 행동경제학이란 새로운 경제학분야로 꽃피게 된다. 사이먼은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드는 연구를 하였으며, 인간의 사고를 정보 처리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길을 닦은 대표적 학자이다.

  • 조지 밀러(George Miller, 1920-2012)
    미국의 심리학자이며, 인지심리학이란 분야를 확립시킨 학자들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실험 연구와 수학적 기법을 활용해 언어를 연구하여 언어심리학의 탄생에 기여한 학자이며, 촘스키와 협업하기도 했다. 또한 기억을 연구하여 인간의 단기 기억 용량이 7±2라고 제시했다.

  •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 1937-1996)
    이스라엘의 인지심리학자이다. 의사결정 및 판단에서의 인지 편향, 그리고 비합리적인 인간의 경제적 선택을 연구했다. 카너먼과 함께 행동경제학의 토대를 형성한 기념비적 이론인 전망 이론(prospect theory)을 만든 학자이기도 하다. 카너먼은 이 이론으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으나, 생존자에게만 상을 수여하는 노벨상의 원칙상 트버스키는 수상하지 못했다.

  •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 1934- )
    이스라엘의 인지심리학자이다. 판단, 의사결정 등을 연구했다. 행동경제학에 큰 영향을 끼친 전망 이론으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인간의 사고 시스템에는 직관적이고 신속한 결정을 하는 시스템 1과 느리지만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시스템 2가 있고, 쉽고 일상적인 작업에는 전자를, 심사숙고해야 할 직업에는 후자를 활용한다는 이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댓글 남기기

error: 우클릭이 불가능합니다.
/* 이미지 클릭시 확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