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처음에는 낯선 사람이고 모르는 사람입니다. 낯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말문을 여는데 도움되는 것이 잡담입니다. 잡담은 어색함을 없애고,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서로 간의 거리를 좁혀주는 능력입니다. 또한 칭찬은 남들과의 관계를 시작하는 좋은 징검다리 역할을 합니다.
출처 : [대인관계 심리학] 제8장. 대인관계의 개선 / 2단원. 잡담과 칭찬
1. 잡담: 관계를 여는 열쇠
잡담은 어색함을 사라지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낯선 사람이나 어색한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우리는 그 상황이 매우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서의 몇 초조차 견디기 어려울 때가 있죠.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힘이 바로 잡담력입니다.
메이지대학 교수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사이토 다카시(2014)에 따르면, 잡담을 잘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법칙과 기본 매너를 기억해야 합니다.
1) 잡담의 5가지 법칙과 기본매너
(1) 잡담은 알맹이가 없다는 데 의의가 있다
잡담은 의미 없는 이야기, 신변잡기나 농담을 나누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화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용건이 있는 대화 (계약, 협상, 연락, 보고 등)
- 용건 외의 대화 (잡담)
사실 일상에서 우리가 나누는 대화의 대부분은 잡담입니다. 잡담은 대인관계에서 물줄기를 돌리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건물의 배관공사와 같습니다. 배관이 막히면 물이 흐르지 않듯이, 잡담이 없으면 관계도 막히게 되죠.
잡담은 상대와 함께하는 분위기를 공유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의 흐름을 만들어 줍니다.
(2) 잡담은 인사 플러스알파로 이루어진다
잡담은 간단한 인사에서 시작됩니다. 인사 후에 주고받는 사소한 대화가 바로 잡담입니다. 짧은 시간, 5~10초 정도라도 이런 대화를 나누면 서로에 대한 감정은 크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형식적인 인사만 나누는 사람과 짧은 잡담이라도 나눈 사람 사이의 유대감은 전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3) 잡담에 결론은 필요 없다
잡담의 특징은 결론이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여성들의 수다를 보면, 화제가 끊임없이 바뀌고 산만하게 흘러가죠. 결론이나 요점을 정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반면 남성들은 잡담을 하다가도 어느 순간 결론을 내고 끝내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잡담에서는 굳이 결론을 내릴 필요가 없습니다.
핵심은 이야기의 흐름을 끊지 않는 것입니다. 갑자기 화제를 바꾸거나, 이야기를 마무리하지 않고 이어가는 것이 잡담을 지속하는 비결입니다.
(4) 잡담은 과감하게 맺는다
잡담의 묘미는 갑작스레 화제를 바꿀 수 있다는 데 있지만, 능숙하게 끝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잡담에 서툰 사람들은 이야기를 맺지 못하고 어색해지는 경우가 많죠.
좋은 잡담은 끝맺음이 확실합니다. 예를 들어 “그럼 다음에 또 이야기해요!”, “이쯤에서 실례하겠습니다.”
이런 말로 기분 좋게 잡담을 마무리하면 상대방도 편안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5) 훈련하면 누구라도 잡담에 능숙해질 수 있다
잡담은 특별한 기술이나 뛰어난 화술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능력입니다. 잡담을 잘하는 사람은 화술이 뛰어나다기보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지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잡담력은 곧 사람 사귐의 능력입니다. 어색한 침묵이나 불편함을 없애고, 사람들과 동화되기 쉬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 알맹이가 없어도 괜찮다.
- 간단한 인사와 플러스알파만 있어도 충분하다.
- 결론을 내지 않아도 된다.
- 오랫동안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이처럼 잡담력은 사회성을 높이는 즉시 도움이 되는 중요한 스킬입니다.
2. 잡담의 기본 매너: 성공적인 대화를 위한 가이드
1) 우선 칭찬부터 시작하기
잡담을 시작할 때 무엇부터 말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칭찬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칭찬은 대화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 상대와의 거리를 좁히는 힘이 있습니다. 단, 칭찬과 아첨은 다릅니다. 진심이 담긴 칭찬이어야 상대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예시: “오늘 헤어스타일이 정말 멋지네요!”
2) 흥미가 없어도 긍정과 동의로 분위기 살리기
잡담 중에는 처음부터 부정적이거나 반대되는 의견을 내세우지 않아야 합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공감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적절한 감탄사와 리액션은 대화를 풍성하게 만듭니다.
감탄사 예시: “아하!”, “와우!”, “정말요?”
예스(Yes) 기법을 활용해보세요. 긍정적인 답변이 이어지면 분위기가 더 부드러워집니다.
* 대화 예시
철수: “단풍이 정말 멋있네, 그치?”
영희: “그러게요, 정말 예쁘네요.”
철수: “이런 날씨에 커피 한 잔 어때요?”
3) 상대의 말에 질문으로 되받기
잡담은 상대방 중심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의 말에 질문을 던지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더욱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상대: “저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요.”
나: “정말요? 어떤 종이에요? 이름은 뭐예요?”
이처럼 상대의 관심사에 질문을 이어가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풍부해집니다.
4) 골(결론)이 아닌 패스에 집중하기
잡담은 결론을 내리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대화를 끝내는 슛을 날리는 대신, 상대에게 패스를 하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제의 지배율을 8:2로 상대방이 주도하도록 유도해보세요.
5)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몰라도 괜찮다
잡담은 주제를 수평적으로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하나의 주제에서 연상되는 이야기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무슨 이야기를 했지?”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좋은 잡담의 증거입니다.
예시: 영화 이야기에서 배우 이야기로, 다시 여행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흐르기
6) 상대의 말 속에서 되받을 말을 찾기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거기서 떠오른 것을 그대로 되받아 보세요. 상대의 관심사에 반응을 보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자: “속눈썹을 자주 사요.”
남자: “속눈썹을 산다고요? 얼마나 길어야 예쁘나요?”
이처럼 상대의 말을 듣고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습니다.
7) 일문일답을 피하고 캐치볼하기
잡담은 일방적인 대화가 아니라 캐치볼입니다. 상대방의 말에 덧붙여 되받아 주어야 대화가 이어집니다.
잘못된 예시
A: “학교생활 어때?”
B: “그냥 그래.”
좋은 예시
A: “학교생활 어때?”
B: “그냥 그런데, 요즘 동아리 활동이 재미있어요.”
8) 가장 좋은 타이밍은 스쳐 지나가는 30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30초의 잡담이 가장 실용적입니다. 우연히 마주친 순간 짧게 나누는 대화가 관계를 더 끈끈하게 만듭니다.
예시: “오늘 날씨 참 꾸물꾸물하네요.”
9) 일상생활의 사건사고 활용하기
공유된 사건이나 사고는 좋은 잡담 소재입니다. 특히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끼리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쉽습니다.
예시: “요즘 애연가들 정말 설 곳이 없죠.”, “왠지 주눅이 드네요. 주위의 시선이 따가워요”
10)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잡담 단련법
잡담 실력을 키우기 위해 다음 방법을 시도해 보세요.
- 상대와의 공통점 찾기 (예: 반려동물, 취미 등).
- 상대의 관심사나 흥미로운 소재 기억하기.
- 독특한 물건이나 상황에 반응하기.
- 일상의 작은 궁금증을 대화 소재로 활용하기.
예시: “요즘 영화 어디서 다운받으면 좋을까요?”
11) 실력 발휘에 필요한 비즈니스 잡담 활용법
비즈니스 상황에서 잡담은 거리감을 줄이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고객과의 대화에서 구체적이고 추천하는 답변을 해보세요.”이 메뉴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요!”
숫기 없는 사람이라면 가벼운 손놀림이 필요한 활동과 함께 잡담을 시도해보세요. (예: 요리나 바둑 등)
3. 칭찬의 요령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 칭찬의 기본 메시지는 ‘나는 당신을 좋아합니다’입니다. 칭찬은 대인관계의 윤활유로 칭찬거리를 찾아 말문을 열어 보세요. 홍경자(2006)에 따르면, 관계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는 칭찬의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진심으로 한다
사실에 근거하여 과장되지 않은 어투로 말합니다.
공허한 말치레 같은 인상을 주는 칭찬은 피해야 합니다.
2) 칭찬거리를 보는 즉시 말한다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 ‘예쁘다’보다는 ‘헤어스타일이 멋있다’.
3) 간결하게 한다
4)기분 좋은 신체언어와 함께 칭찬한다
윙크, 미소, 포옹, 엄지 척 등의 신체언어는 칭찬의 효과를 높입니다. 때로는 무언의 신체언어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5)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해 말한다
“일등했구나”보다는 “열심히 하더니 좋은 결과를 얻었구나.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라고 합니다.
6) 평가적 표현보다는 감성적 표현을 사용한다
“와 코트가 진짜 비싸 보이네요.” → “와 코트가 분위기 있어 보여요.”
“와 이 집 수십억 원 넘겠는데.” → “와 이 집은 시야가 탁 트여 시원하네요.”
7) 여러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한다
대상의 나이, 지위, 성격을 고려하여 말합니다. 어린이에게는 무조건 칭찬만 해도 좋고, 안아주거나 머리 쓰다듬기를 함께하면 더 좋습니다. 청소년에게는 논리적 사고능력을 고려해 이유를 덧붙여 칭찬합니다.
8) 칭찬받을 때는 감사로 수용한다
칭찬을 묵살하는 것은 호의를 무시하는 것이므로, 감사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4. 참고자료 : 칭찬 같지 않은 칭찬, 인정욕구
1) 칭찬 같이 않은 칭찬 – 사족은 빼자!
“이번에 성적 올랐네. (늘 이렇게 했으면 좀 좋아)”
“오늘은 웬일이야 일찍 왔네. (밤낮 지각하더니)”
“와 오늘 화장 예쁜데, (평소에도 좀 그렇게 하지 왜 그랬어)”
칭찬은 일 절만 하세요. 괄호 안에 있는 말은 속으로 삼키세요.
2) 인정욕구!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이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조바심이 나고 불편한 기분이 듭니다. 반면 상대방의 인정은 우리를 여유 있고 느긋하게 만들어 줍니다. 인정욕구를 충족시켜 대화와 소통을 원활히 해보세요. 인정욕구는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존재 자체에 대한 인정과 수용
② 존재의 가치 알아주기
③ 자신이 여전히 중요하고 가치 있는 존재임을 느끼게 해주는 말들.
예: “태서, 역시 네가 나서니까 우리 모임이 사는구나!”, “역시 우리 엄마 최고야!”, “너 없으면 뭔 일이 안 돼!”
정체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 하는 일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아줍니다.
④ 마음 알아주기 : 자신의 감정 상태를 이해받고 공감받기를 원하는 것.
예: 부인이 남편에게 주말에 놀러 가자고 할 때 남편의 대답
“나 바빠. 당신같이 한가하지 않다구.” (X)
“이번 주말에 사무실 가야 하는데…” (60점)
“당신 바람 쐬고 싶구나. 근데 어쩌지 사무실 가야 해서, 다음 주말은 어때?” (100점)
⑤ 능력과 태도에 대한 인정
능력에 대한 인정 중 가장 깊고 든든한 것은 신뢰입니다.주변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려 노력하세요.
⑥ 행위와 결과에 대한 인정 : 예) “수고했어. 고맙습니다. 잘 했어. 맛있네요. 와 멋지다” 등